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187 황매의 아침 - 2 여명도 막 해가 떠오르는 순간도 눈부셨다. 하늘 빛은 붉음 보라 노랑색이 섞여 신비로웠고 먼산주름 사이사이로 옅은 골안개가 빛을 받아 산들이 아득하게 멀어졌다. 은빛 억새는 금빛 파도로 출렁였고 황매는 만감을 그 파도 속에 풀어 자유로워지고 있었다. 2015. 10. 6. 황매의 아침 - 1 10-04 황매 곡기를 입에 대지 못하고 맞은 황매의 밤은 바람이 목덜미를 깊게 파고들어 우모복을 꺼내 입어도 추웠다. 컵라면과 김밥을 먹고 인도네시아 자바 에이지드를 드립했다. 거칠면서도 달달한 커피향이 억새사이로 스며들자 별빛 아래 억새가 손흔들어 화답한다. 두시간여를 낮에.. 2015. 10. 5. 멈춤 잠시라도 멈출 수 있다는 것 멈추어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은 행운이며 지혜다. 10여년 동안 인연을 맺고 있던 온라인 사이트를 오랫만에 들렀다. 로그인 없이 간간히 들렀는데 요즘에는 그마져 잊고지내다 야생화 개화정보가 필요해서 들렀는데 아이디도 비번도 기억이 나지 않아서 몇 번.. 2015. 9. 23. 지리추억 저 구름이 바람을 따라 흘러 갔듯 기억은 시간을 따라 엷어진다. 2015. 9. 17. 산으로 지리 덕유 산으로 가는 설레임 산을 오르는 시간의 무념 오름짓이 끝난 산정에서 별을 만나고 아침을 맞는 순간 찾아오는 山我一體(物我一體)의 순간 이슬이 내려 앉은 꽃과 차분한 아침 빛 그리고 정갈한 아침 기운 속에 흐르는 커피향. 이런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나는 항상 산으로 가.. 2015. 9. 6. 기다림 후에 기다림의 시간. 성급하게 떠났거나 별게 아니라고 포기했으면 만나지 못 할 그림이다. 기대보다 더 좋은그림이 만들어 졌다. 참을 줄도 기다릴 줄도 몰라서 얼마나 많은 것을 잃고 있는지 또 얼마나 많은 잘못을 반복하며 살고 있는지 우린 늘 얼마나 조급하게 살고 있는지..... 2015. 9. 3.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