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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187

병아리난초 동네 비를 기다리다 토요일 오전이 훌쩍 지나갔다 오후 생각없이 후배를 따라 나섰다 도착한 곳에 욘석이 피어있다 그순간 갑자기 봉인된 기억 하나 불쑥 복원된다 복원된 기억 속에는 여전히 만감이 엉켜있고 그때 보지 못했던 허와 실이 오히려 선명해졌다 그리고 그정도를 구분하지 .. 2016. 6. 19.
온라인 세상의 문제점 언제부터인지 사진을 담아오면 블로그뿐 아니라 활동하는 온라인 사이트에 최상의 사진을 포스팅하지 않는다 3~5컷 정도 쓸만한 사진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진 중에서 몇 컷을 사용한다 사실 몇 시간씩 사진을 담지만 그 중 정말 쓸만한 사진은 한 두장 정도다 그 한 두장을 위하여 그 많.. 2016. 6. 8.
꽃의 정직 아침 회의시간 회의 끝에 착한 사람의 나쁜짓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착한 것이 무엇이냐고 직원들에게 물었다 의도를 몰라 답변을 피하는 직원들에게 정직하고 올바른 것이 착한 것이고 그와 반대 되는 말이 나쁜 것이라고 이야기 해줬다 그런대 우리는 대부분 순한사람에게 착하다고 말한다 순한 것과 착한 것은 완전 별개다 거칠고 센 성격의 소유자들이 자신의 손해를 무릅쓰고 바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일부 순한 사람들이 불의를 보고도 방관하거나 동조하는 나쁜짓을 죄의식 없이 저지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순한 사람들에게 착하다고 말한다 꽃은 식물의 성기다 식물이 꽃을 피웠다는 것은 발가벗었다는 의미이고 발가벗고도 당당할 수 있는 것은 거짓없이 정직하게 자신의 본능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식물은 꽃이.. 2016. 6. 7.
산철쭉 - 2 산철쭉 바로 위로 북두칠성이 보인다 산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늘 그곳에 있다 그러면서도 찾아 갈 때마다 새롭다 내가 늘 산으로 향하는 것은 그런 산의 새로우면서도 변하지 않는 넉넉함과 정직함을 담고 싶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밤 9시가 되면서 밤하늘은 별로 가득 채워졌다 은하.. 2016. 6. 7.
산철쭉 - 1 덕유 일기예보 저녁 흐림 아침 비. 배낭을 꾸렸다 산마루의 날씨야 안개가 순식간에 들고 나서 잠시라도 별을 만날 시간이 있을 것이었다 산으로 오르는 작은 길가에는 쥐손이풀, 풀솜대, 미나리아재비가 고산의 정취 속에서 흔들리고 있었고 박새, 산오이풀이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산.. 2016. 6. 6.
정금나무 자주 만나는 녀석이지만 땅에 드러눕거나 옹색한 자세를 해야 담을 수 있어서 그냥 지나치는 녀석이다 만날 녀석이 있어서 섬에 들어가려다 날씨 때문에 포기하고 동네에서 홀로 탐사를 하고 내려오는 길에 적당한 높이의 녀석을 만났다 몇 컷 그냥 담다가 삼각대를 폈다 녀석은 빛이 &#5.. 2016.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