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40 커피 드리퍼 며칠 전 커피 그라인더를 바꿨다. 바리짜 에코 그라인더를 오랫동안 써서 분쇄 굵기 조절이 잘되지 않고 미분도 너무 많이 나와서 몇 달 전부터 교체하려고 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미루다 이번에 빅세일을 해서 교체했다. 이번에는 바리짜 제품 중 ‘버추소 플러스’로 에코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바리짜 라인 중 아주 고가는 아니다. 가정용이니 이만하면 충분할 것이다. 드리퍼도 오랜만에 새로운 제품을 하나 구입했다. 핸드밀 전문 회사인 타임모어에서 개발한 ‘크리스털 아이’ 드리퍼다. 모양은 하리오 드리퍼와 비슷한 원뿔형인데 립(리브)이 다르다. 가장 상단은 Sealed layer라고 홈이 없어서 필터가 딱 붙는 곳이고 그 아래 중간부는 Water layer로 좁은 간격의 요철이 원을 그리며 옆으로 나 있고 오목한.. 2022. 5. 1. 게이샤 커피 2020-12-25 부귀산 다섯 시가 채 되기도 전에 서남 방향은 역광을 받은 높고 낮은 산의 줄기들이 멀어지는 것인지 다가오는 것이지 구분할 수 없는 형태로 아련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산과 산이 이어저 줄기가 되고 그 앞에도 다시 뒤에도 높낮이가 다른 산줄기가 종으로 늘어서 주름 접기 한 검은 종이 같았다 그 주름 위로 알맞은 광량의 조명이 비치자 산은 찻잔에서 올라오는 향기로 가득 채워졌다. 최근 게이샤 종의 커피를 두 번 구입해서 마셨다 하나는 '파나마 누구오 게이샤' 다른 하나는 '코스타리카 돈 카이토 게이샤' '파나마 누구오 게이샤'는 게이샤라는 품종을 세상에 알린 파나마 에스메랄다 농장이 있는 보케테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이며 '코스타리카 돈 카이토 게이샤'는 코스타리카 따라주라는 지역에서 .. 2021. 2. 15.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클리프튼 스트로브의 듀레이션 타임을 이용하여 실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봤다 도움 없이 물방울 떨어 뜨리면서 촬영까지 하다 보니 이 또한 어렵다 거의 400여 컷을 촬영해서 얻은 결과물이다. 야생에서 꽃과 함께 촬영하는 것은 자연적인 환경에 여러 방해요인이 작용하다 보니 이런 정지된 컷을 잡아내기가 더욱 어렵다 에구~ 주제가 빗나갔네^^ 12만 원 대가 넘던 자메이카 블루마운틴(클리프튼 농장 산)이 6만 원대로 뚝 떨어졌다 수년간 지속적으로 구입하던 곳이 상호를 바꾸고 새로운 영업시스템을 적용하면서 노블레스라인의 고가커피(커피에 따라 200g당 19만 원~3만 5천 원선) 가격이 반값에 가깝게 떨어졌다 반가운 소식이면서도 그동안 내가 얼마나 비싸게 구입했었나 해서 한편으로 씁쓸하다 블루마운틴 커피는 설명이 필요치 .. 2019. 4. 1. 에티오피아 커피 에티오피아 프리미엄급 -커피분야 최고 권위인 큐인스트럭트 ooo이 운영하는 커피랩에서 노블레스라인에 올라와 있는- 커피 5종을 시차를 두고 구입하여 맛을 봤다 구태여 커피의 맛과 향을 세밀하게 분석하며 마실 필요는 없다 커피라는 것이 잠시 멈추는 시간이고 그 시간 속에서 여유를 찾고 이완이 주는 게으름의 행복을 느끼는 것이고 때로 누군가와 또는 어떤 환경과 교감을 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커피를 대하는 그 시간 만으로 가치는 충분하다 다만 조금 더 커피를 즐기기 위하여 가끔 나름의 방법으로 분석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아리차로 시작하여 네키세 쳄베 로미타샤 하치라까지 각 커피마다 조금씩 다른 맛과 향을 - 베리 종류나 과일류, 향료- 가지고 있지만 에티오피아 커피의 전반적인 느낌은 화사한 산미와 -sou.. 2018. 9. 11. 에티오피아 네키세 N2 Nv12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주 많다 다른 방법의 추출은 논외로 하고 드립 커피의 경우 드리퍼, 물온도, 추출시간, 분쇄정도 등에 따라 추출된 커피의 맛이 달라질 수 있다 드리퍼의 종류는 여러 가지다 드리퍼의 모양이 다른 것은 물 빠짐의 방법이나 시간 때문이다 분쇄된 커피가 물에 오래 잠겨 있으면서 커피의 맛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성분까지 추출될 수(과 추출) 있고 너무 빠르게 물이 통과하면 커피가 가지고 있는 좋은 성분이 다 추출되지 않을 수도(저 추출) 있다 곧 분쇄상태에 따라 물 빠짐을 잘 관찰하면서 추출하는 것이 드립커피의 맛을 결정한다는 이야기다 노블레스라인의 에티오피아 네키세N2 Nv12는 커핑 스코어를 참고하여 구입한 커피다 월간 패키지로 구입한 커피가 대부분 아프리카 스페셜티 커피고 특히.. 2018. 5. 3. 하와이안 코나 엑스트라 팬시 하와이안 코나 엑스트라팬시, 개인적인 선호도로 가장 좋아하는 커피다 오래전 대전의 어느 카페에서 하와이안 코나라는 이름으로 한잔에 2만 원 을 주고 마셨던 기억이 남아있다 그때의 느낌은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했고 적당한 바디감에 밸런스도 좋았다 케냐 AA를 즐겨 마시던 시기인데 케냐AA의 바디감에 고소함이 더해져서 마시기도 편했다 그 이후에도 대전에 갈 때마다 일부러 들려 호사를 누리곤 했다. 코나 중에서도 엑스트라 팬시는 최고 등급이다 내가 구입하는 곳에서는 노블레스 라인이 따로 있는데 가격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0g에 94,000원. 8잔을 추출할 수 있다 20g당 1잔을 추출하지만 미분컨테이너로 미분(밀가루 정도로 가는 게 갈린 커피)을 제거하고 추출하다 보니 8잔 정도 가 적당하다. 핸드밀을.. 2018. 3. 13. 이전 1 2 3 4 ··· 7 다음